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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극 로맨스, 첫 사전제작 드라마. 배우 남지현에게 ‘백일의 낭군님’은 또 한번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리고 그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백일의 낭군님’은 ‘아역 배우’의 느낌은 완전히 지운 채 ‘배우 남지현’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한 작품이었다.

 

매 작품 시청자들의 ‘인생 드라마’를 경신하는 배우 남지현. 지난달 29일 종영을 하루 앞둔 남지현을 만나 ‘백일의 낭군님’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극 중 본인의 아역이 처음 등장했다.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어린 시절 두 사람의 추억이 잘 쌓여져야 했는데, 워낙 대본 리딩때부터 잘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사실 아역과 성인 역의 배우들은 현장에서 가장 못만나는 사이다. 실제로도 한 두 번 밖에 못봤는데, 정은(윤이서 아역)이가 나를 보고싶다고 했다더라. 나도 아역 배우로 활동할 때, 현장에서 선배님들을 한번쯤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마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다. (극 중에서)아역이 많이 등장했는데, 나올 때마다 봐도봐도 귀엽더라. 마지막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장면에서도 그 친구들 덕분에 시청자들이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선 인터뷰에서 ‘모태 솔로’ 발언으로 화제가 됐는데.

 

“개인적으로는 연애 경험이 많다는 것이 멜로 연기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해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삶의 경험이나 사람과의 경험이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본다. (로맨스가) 어렵게 느껴지거나 부담이 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번 작품은 ‘로망의 집합체’이다보니 현실에서도 한번쯤은 이런 상황이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어떤 느낌일까 상상 해봤다. 사실 ‘연애를 해야한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너무 많이 들었다. 그렇지만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연애하는 스타일도, 사람을 만나는 방식도 다 다르기 때문에 기회가 있으면 만나야지 하는 생각은 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선택하는 이유가 있나.

 

“장르를 고집해서 고른 건 아니다. 작품을 선택할 때 내가 잘 해낼 수 있는 캐릭터인지 스스로 생각해본다. 먼저 대본을 보면서 캐릭터의 말투를 떠올리고, 실제 대사를 읽어본다. 그럴 때마다 머릿 속의 생각대로 비슷하게 구현되는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가 있다. 잘 되는 경우에는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적인 판단이 선다. 그동안의 작품들은 모두 이런 방식으로 선택했다. 그러다보니 대중이 생각하는 이미지와 내가 잘 해낼 수 있는 이미지의 합의점을 찾게 되고, 또 그렇게 선택하다보니 연달아 로맨틱코미디 세 작품을 하게 됐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다시 한번 깨달은 것이 있다. 작가님, 감독님, 배우들, 스태프들까지 모두 있는 힘을 다해 쏟아붓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더욱 뼈저리게 느꼈다. 또 배우들끼리 만드는 케미스트리도 정말 중요하다는 것도 또 한번 느꼈다. 기본적인 것들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됐다.”


-종영을 맞이하는 소감은.

 

“촬영이 끝났을 때는 촬영을 끝낸 것 만으로도 신기했다. 촬영이 끝남과 동시에 방송이 시작하다보니, 촬영의 연장선 같은 느낌이었는데, 또 몸은 학교에 가고 있더라.(웃음) 종방쯤 되니 정말 끝난 것 같다. 결말은 꽉 닫힌 해피엔딩이다. 작가님께서 자신이 만든 캐릭터들이 비록 고난과 역경을 겪어도 후련하게 마무리 되는 것을 좋아하신다고 말씀해 주셨다. 나도 결말이 매우 마음에 든다. 가벼운 마음으로 정리하는 느낌이랄까. ‘백일의 낭군님’스럽게, 따뜻하고 귀엽고 또 아기자기하게 마무리 된 것 같다. 우리 드라마에 어울리는 엔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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